황금연휴 기간을 보낸 많은 직장인이 돌아온 일상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연휴 후유증'을 앓고 있다.
병원에서 일하는 이모(25·여·춘천시)씨는 "연휴 기간 다음날은 환자들이 늘어나 출근하기 싫은 날"이라며 "벌써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또 김모(30)씨는 "실컷 즐겼던 늦잠도 밤늦은 음주도 이젠 안녕"이라며 "이번 연휴는 결혼기념일과 어린이날이 겹쳐 카드값이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논문에 보면 연휴 기간은 자살률이 낮아지지만, 연휴가 끝나고 3일 이후 증가세를 보여 연휴 후유증의 위험성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연휴 후유증이 무기력, 소화불량, 두통과 함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신의학과 손석한 박사는 "연휴 기간이 짧으면 다시 일할 것을 염두에 둬서 후유증이 덜하지만 긴 연휴는 현실에서 벗어났다 돌아오기 때문에 업무복귀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손 박사는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 맞는 연휴 기간이라 적응과정에 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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