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과 2개월만…한한령·서해 구조물 언급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 참모진과 함께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짙은 청색 코트에 흰색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공항 환송에는 정부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나왔다. 당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한중국대사관 측에서는 팡쿤 대사대리가 참석해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이번 방중은 이 대통령의 새해 첫 정상 외교 일정이다. 지난 10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튿날인 5일 오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계 대표들과 교류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시 주석과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경제 협력을 기존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한령 해제,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등 양국 간 민감한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에는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중국 경제 사령탑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어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갖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하이에서 열리는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콘텐츠, 의료, 인프라 분야의 양국 창업가들을 만난다.
이어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는다. 이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를 기념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전면적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고, 양국 간 정치적 신뢰와 전략적 대화 채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변화된 경제 구조에 맞춰 공급망과 문화 콘텐츠 등 민생 직결 분야에서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