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일 국회의원과 시·도지사 등 선출직 공직자를 매년 평가하는 위원회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들어갔다. 해당 평가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안건을 상정하고,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ARS 투표에 돌입했다.
장동혁 대표는 “대업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 관문이 내년 지선”이라면 “이재명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가치를 시대의 언어로 바꿔야 한다. 여의도의 낡은 문법이 아닌 국민의 언어로 소통하는 진짜 일꾼을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오늘 상정된 당헌 개정안은 민생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담은 혁신의 선언문이자 이기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필승 로드맵”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실력과 애당심으로 무장한 인재가 공정히 평가받는 시스템 공천의 주춧돌 놓는 역사적 작업”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유능한 인재 키워내고 새로운 보수정치 기틀 다지는 것만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옳은 길”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당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무거운 사명감과 단합된 힘으로 시련과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와 폭정을 막아내고 다가올 지선서 반드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내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서부터 새로운 각오로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점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해왔다. 상임전국위원회에서는 지난 1일 이와 관련된 ‘당헌 개정안 작성의 건’과 ‘당규 제·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 등에 따르면 평가위는 9명 이내의 당 내외 인사로 구성되며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 다만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의 3분의 2 이상은 당외 인사로 한다.
위원의 임기는 1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임기를 변경할 수 있다.
국회의원 평가는 매년 연말을 기준으로 실시한다. 평가 분야는 활동 평가, 실적 평가, 감·가산점 등으로 나뉜다. 평가 시에는 당직 활동, 의정 활동, 공로, 징계, 범죄 사실, 당 대표 및 원내대표 심사 등을 반영하게 된다.
시·도지사 평가의 경우 경제지표, 리더십 평가, 당 기여도 등에 따른 정량지표 평가와 개인 프레젠테이션(PT) 평가, 여론조사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자격 심사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 배제 대상 심사, 지방선거 후보자 자격 심사 등에 반영한다.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도 신설한다. 여기서는 청년 지방의원 간 교류와 교육 및 정책연구·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당헌 개정안은 오후 공개되는 전국위원 투표 결과에 따라 개정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