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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급식시장’ 인구구조 변화에 공공·민간 협력 모델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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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급식시장’ 인구구조 변화에 공공·민간 협력 모델 구축해야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1.1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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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급식산업 규모 2029년 101조6000억 전망
저출산·고령화에 교육 축소·노인 급식 확대 예상
정부·지자체·민간 지속가능 산업 기반 마련 요구
▲ eaT를 활용한 저탄소 식단을 둘러보는 홍문표 aT 사장(우측)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좌측).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뉴시스
▲ eaT를 활용한 저탄소 식단을 둘러보는 홍문표 aT 사장(우측)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좌측).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뉴시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급식 시장 지형이 재편되면서 향후 급식 수요 예측과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 급식 부문과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정부-지자체-산업간 협력체계 강화로 공공급식을 포함한 급식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황윤재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연구위원은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공급식통합플랫폼(eaT) 4조 시대, 급식 발전방안’ 국회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급식산업 동향 및 전망’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윤재 연구위원은 이날 “국민은 생애주기별로 학교, 복지시설, 산업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급식 체계를 통해 일상적인 식생활을 영위한다”며 “급식은 건강·영양을 넘어 농업·식품산업·지역경제·환경과 긴밀히 연계된 사회적 기반 산업으로 향후 사회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식은 생산 가공 유통 소비 전 단계를 연결하는 복합 먹거리 시스템으로 관련 정책과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며 “기관 및 시설의 특성과 목적에 맞는 맞춤형 공공급식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급식산업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97조8000억원으로, 2029년에는 101조6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중 공공급식 전자조달 플랫폼인 ‘eaT’의 거래 실적은 3조8649억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최근 10여 년간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안정적 산업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공공급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 위원은 “영유아 및 어린이·청소년 인구는 감소하고 노인인구는 증가하고 있다”며 “교육 영역 급식 규모는 축소되고 노인 대상 복지 및 보건 시설 급식 규모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해 향후 급식 수요 예측과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간 급식 부문과의 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급식산업의 사회적 기여도 제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지자체, 산업 간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공공급식을 포함한 급식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여야 의원과 산·학·관·연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eaT의 거래실적 4조원 시대를 앞두고 급식산업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실질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aT은 aT가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공급식 식재료 전문 조달시스템으로, 공공분야 수요기관과 지역 급식지원센터가 친환경·지역산 우수 농산물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업무와 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있다.

홍문표 사장이 취임한 이후, aT는 농수산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7대 혁신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공공급식의 지역 식재료 공급 확대를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이루는 핵심과제 중 하나로 꼽고 eaT를 통한 공공급식 활성화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eaT는 9조8000억원 규모의 공공급식 시장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대표 급식 식재료 전문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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