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공장 끼임사고, 환경공단 드론 추락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전북 지역 산업재해를 두고 경찰이 안전관리자를 연달아 입건해 조사 중이다.
1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북청 형사기동대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최근 4건의 산업재해에 대해 안전관리자 등 관련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우선 지난 7월30일 정읍시 북면의 한 필터 제조공장 내부 에어탱크가 폭발하며 50대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공장 가동 중 탱크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달 3일과 15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완주군 차량 배터리 제조공장에서도 각각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에서는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던 50대 노동자가 5.6m 아래로 추락해 숨졌고, 배터리 제조공장에선 오작동한 기기를 확인하던 근로자가 갑작스런 기기 재작동으로 인해 실린더에 몸이 끼여 숨졌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이들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사고 3건에 대해 각각의 안전관리책임자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국환경공단 사업장 내에서 대기질 측정 드론에 머리를 맞아 숨진 사고에 대해선 당시 드론을 조종하던 직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 8월28일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환경공단 공장에서 대기질 측정을 위해 띄운 드론이 추락해 40대 근로자가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와 함께 있던 다른 작업자가 대기질 측정을 위해 40m 높이에서 드론을 날리고 있었는데, 해당 드론은 약 50m 상공에서 비행 중 굴뚝에 맞고 A씨에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드론의 무게는 장착된 장비를 포함해 7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