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7~8개 성매매 업소 영업 종료되면 완전 폐쇄
수원, 평택과 함께 경기도 내 3대 성매매 집결지로 꼽혔던 일명 '용주골' 파주 성매매집결지를 두고 경찰이 순찰 강화와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히면서 올해 폐쇄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29일 취임한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이 최근 '용주골' 현장을 직접 찾아 둘러보며 실태를 점검하고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한 관련 조치를 주문했다.
12일 파주시에 따르면 김경일 파주시장은 2023년 1호 결재 사업으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해 지난 3년간 성매매 업소의 불법 건축행위 단속을 벌여 총 13차례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 집결지 내 행정대집행 대상 82개 동 중 부분 철거를 포함해 정비된 건물은 ▲행정대집행 실시 32개 동 ▲건축주 자진시정 38개 동 ▲시 매입 철거 8개 동으로 총 78개 동이다.
소유자 불명 등의 사유로 처분이 보류됐던 불법 건축물 중 소유자가 확인된 6개 동이 행정대집행과 건축주 자진 철거를 통해 추가로 정비됐다.
성매매 업소로 사용되던 건물을 매입해 시민 교육·문화 활동을 위한 거점 공간을 조성했고 여행길(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걷기’ 등 행사도 꾸준히 열린다.
한때 전국에서 1000명이 넘는 성매매 여성이 모여들어 250여 곳의 업소가 밤낮 구분 없이 영업을 이어갔던 '용주골'은 현재 7~8개 업소만 남아있는 상태다.
불법 성매매 단속 권한이 없는 시는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했고, 경찰도 지난 2023년부터 지난 10월까지 50건을 단속하고 101명을 입건하면서 현재까지 파주 성매매집결지는 95% 이상 정비가 완료된 상태다.
경찰은 성매매 집결지 완전 폐쇄를 위해서 더 강력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 6일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이 조은순 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장, 정덕진 파주경찰서장과 함께 경기북부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파주 성매매 집결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불법 업소 실태 등에 대해 현황을 보고받았다.
남아있는 불법 업소들은 전화 등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은밀히 업소로 손님을 출입시키거나 차량을 이용해 성매매 여성을 다른 장소로 이동시켜 알선하는 등 계속 성매매 영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용주골' 내 불법 업소 현황을 파악하고 최근 순찰 강화와 불시 단속 등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불법 성매매 행위를 뿌리 뽑겠다"라는 강한 의지다.
성매매가 이뤄지는 야간 시간대 기동순찰대를 집중 배치, 기존 주 3회 순찰을 주 7회 매일 순찰로 확대했다.
남은 업소들의 폐쇄형 운영 방식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기획 단속 전담팀'을 편성해 운영한다. 강력팀 등도 투입돼 업소들의 영업 차단에 나선다.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추진된 지난 3년간 이곳을 찾은 북부경찰청장은 김 청장이 처음이다.
김 청장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면서 파주 성매매 집결지 완전 폐쇄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성매매 집결지 현장에서 "이곳은 경찰이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곳으로 많은 관심을 두겠다"라며 "경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경기북부경찰청장이 직접 성매매 집결지 현장을 시찰하고 경기북부청 관련 부서와 파주경찰서의 적극적인 순찰과 성 구매 차단, 불시 단속 방침을 세워 감사하다"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 경찰과 손잡고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