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혼부부의 가전제품 구매 대금을 가로챈 뒤 잠적해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LG전자 대리점 지점장이 강원 속초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사기 혐의를 받는 해당 대리점 지점장 40대 남성 A씨를 속초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서울 동대문경찰서로 압송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행방을 추적해 왔다.
A씨는 예비 신혼부부 등 고객들로부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대금을 받아 챙긴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가 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방에는 150명가량이 참여하고 있으며 경찰에는 수억원 규모의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A씨의 금융거래·통신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영장을 발부받고 계좌와 휴대전화 사용 기록 등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고객 피해와 관련해 선제적 보상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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