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9-28 16:36 (일)
'2전3기' 전남대·조선대, 글로컬대학 선정…최대 1500억 지원 기대
상태바
'2전3기' 전남대·조선대, 글로컬대학 선정…최대 1500억 지원 기대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9.28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 연속 나란히 지원 좌절, 사업 마지막 해 선정
전남대, 전 학문 AI교육 혁신으로 전략 산업 육성
조선대·조선간호대연합은 '웰에이징' 고도화 집중
▲ 전남대학교 전경. (사진 = 전남대 제공)
▲ 전남대학교 전경. (사진 =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가 비수도권 대학 집중 육성을 위해 5년간 최대 1500억원을 지원하는 지방대 혁신모델(글로컬 대학)에 3수 만에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등 호남권 대학 2곳을 비롯해 총 7개 모델·9개 대학을 2025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으로 신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글로컬(Glocal, Global+Local) 대학 30'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정책 중 하나다. 정부가 단계적으로 대학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 1개교당 5년간 1000억원에 해당하는 예산을 지원, '지역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을 꾀한다. 혁신모델 실행을 위해 규제 특례도 지원받는다.

앞서 교육부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개년에 걸쳐 추진, 2023년과 지난해 각각 10개 대학을 선정했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사업 첫 해부터 매년 지원했으나 두 차례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선정으로 2전3기 만에 사업 마지막 해인 올해 신규 본지정 7개 모델 9개 대학 명단에 각기 이름을 올렸다.

전남대는 이번 사업 기획에서 AI와 인문학을 연계한 인간 중심 AI 인재 양성, AI-미래모빌리티 특성화를 통한 지역전략산업 육성 방안 등을 내세웠다.

전남대는 2019년 전국 최초로 AI 단과대학을 설립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전 학문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학부, 빅데이터융합학과, 미래모빌리티학과 등 첨단학과와 9개 융합전공과 전교생 AI 교양 과정, 인문-테크 융합 교육,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위해 AI 전문 교원 50명 채용과 교수 재교육, 무전공 선발로 학사 유연성 강화, AI 기반 에듀테크와 산학 연계 캡스톤디자인 확대, AI 윤리·철학·디지털 리터러시 필수 교육 등 교육과정도 재설계한다.

글로컬대학 지원금에 RISE 사업비, AI육성 광주시 재원, 지역산업 연계 투자까지 확보, AI 중심 교육 전환을 위한 안정적인 재정 기반도 마련한다. 특히 총장 직속 'AI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미래형 대학 모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대학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조선간호대와 함께 고령 친화 산업 고도화를 혁신 교육 모델로 제시, 최대 1500억원을 지원받는다.

조선대는 장기간 축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웰에이징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고령 친화 산업을 AI·빅데이터·바이오·인문학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바이오메디(Bio-Medi), 에이지테크(Age-Tech), 라이프케어(Life-Care) 3대 특성화 단과 대학을 신설한다. 웰에이징 맞춤형 인재 1만명 양성을 목표로 학생 선택권을 강화한 전공자율 선택제(무전공·무학과)와 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신설하는 '웰에이징기술융합원(IWT)'을 통해 원천 기술 개발에 힘쓰며 웰에이징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관련 기업들이 기술을 실험·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 유망 기업 유치·창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역 정주형 외국인 인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웰에이징 특화 인재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와 축적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회사 설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반면 통합형 모델로 신청한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는 이번에도 사업이 좌절됐다.
     
앞서 2023년 광주·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순천대가, 지난해에는 목포대와 광주보건대연합(초광역 유형)이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