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향한 국민의힘 비판에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윤석열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아닌가”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어디다 대고 삼권분립 사망을 운운하나”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의힘과 언론이 조희대 청문회를 두고 삼권분립 사망을 운운하는 것은 역사의 코미디”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불과 4년 전 국민의힘은 김명수 전 대법원장에게 사퇴하라며 대법원에 몰려가 온갖 행패를 다 부렸다”며 권성동,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2021년 4월 김명수 대법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대법원 앞에서 항의했던 영상을 재생했다.
정 대표는 “저게 국민의힘 민낯”이라며 “송언석 원내대표 말대로 2021년 4월 3일은 삼권분립 사망일이다. 이 아수라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인 추태가 아름다운지 국민의힘 초선들은 5선 나경원, 김기현 의원에게 묻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조희대 청문회는 제가 법사위원장이었던 지난 5월 7일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고 5월 14일 청문회가 실시됐다”며 “당시 조희대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해서 다시 청문회를 연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헌법 유린, 삼권분립 훼손, 부정비리, 국정농단, 내란 사태 등 불의한 대통령을 다 쫓아냈다.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인가”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은 (청문회를) 열심히 하길 바란다”며 “진짜 삼권분립을 망가뜨린 사람은 삼권분립 최후 보루여야 할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당 지도부가 추 위원장의 청문회 의결 사실을 알지 못한 데 대해서는 “많은 언론이 마치 당 지도부가 법사위와 이견이 있고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당 지도부가 추 위원장 청문회 강행에 “과도한 공세는 자제하라”고 발언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그런 말한 적 없다. 제가 이야기한 것은 일정을 공유하자는 차원”이라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솜방망이로 조희대에 대한 공세를 하지 말라든가, 늦추라든가 하는 취지가 아니다. 언론에서 이간질, 갈라치기 하는데 꿈 깨길 바란다.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두고서는 “엔드(END) 이니셔티브, 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로 한반도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한반도 평화 해법은 역시 이재명 대통령임을 전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