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법사위가 전투장인가…나 의원, 초선 의원에 불미스런 발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간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것을 두고 또 공방을 벌였다.
나 의원은 “제가 지난번 위원회에서 위원장 회의 진행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국회법과 국회법의 정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바로 의회독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교섭단체별로 간사를 둔다는 건 (국회법) 의무 규정이다. 그런데 위원장이 마음대로 간사 선임안을 안 올려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반 반장을 뽑는데 왜 2반 반원들이 뭐라고 하느냐”고 했다.
추 위원장은 “검찰개혁 관련 공청회다. 진술인들을 상대로 질의를 해달라. 의제를 벗어난 발언은 이따가 신상발언 시기에 하라”며 “5선씩이나 되면서 신상발언과 공청회 관련 주제를 벗어났다는 것을 구분도 못하느냐”고 제지했다.
나 의원은 “’5선씩이나가 무엇인가’ 위원장은 그 발언을 취소하라”며 “의회가 지금 엉망이다. 간사 선임도 안 해줘, 소위원회 위원도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 요청에 따라 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한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검찰해체법은 의회 독재에 이어 수사권을 장악해 독재국가로 가는 길이다. 모든 것이 일당 독재국가를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사와 기소가 그렇게 분리돼야 한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왜 그대로 놔두고 내란특검은 왜 연장을 하느냐”고 했다.
나 의원은 “다시 한번 신상발언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위원장의 독단적 편파적 운영이 바로 의회 독재”라고도 말했다. 이후 나 의원은 특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현장 대응을 위해 자리를 이석했다.
추 위원장은 “지난 회의 과정에서 나 의원이 초선 의원들에 대해 불미스러운 발언을 했다”며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다. 이곳에 모인 모든 위원은 동등한 권위를 가진 동료다. 선후배를 떠나 상호 존중과 신뢰 속에서 토론 하는 자세가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위원의 발언은 국회의 품격과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사안이라 판단한다. 위원장으로서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나 의원에게 묻는다. 돌아와서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의견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 의원을 향해 “새로 보임한 위원에 대해서 경청도 해 주지 않고 계속 손들고 소란하고 의사발언을 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자세로 간사 선임 자격이 있느냐”며 “국민이 보고 있다. 간사 이전에 최소한 위원으로서 성실성은 보여야 될 것 아니겠느냐. 법사위가 무슨 전투장인가”라고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