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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 문제로 여야 충돌…국힘 단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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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 문제로 여야 충돌…국힘 단체 퇴장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5.09.0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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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 방식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는 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 선임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5선인 나경원 의원을 야당 간사로 내정하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간사 선임 안건 상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여당은 나 의원이 법사위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 위원장에게 간사 선임의 안건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나 의원은 법사위로 사보임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국회 운영에 있어서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화하고 비상식적인 것도 상식화하고 해서 누구만의 국회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법사위가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위원장을 향해 “여야 합의 정신이 존중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간사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올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해당 안건을 올리지 않았고, 당초 계획된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이에 나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위원장석 앞으로 나와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대응했고, 회의장에는 소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나 의원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을 향해 “초선 의원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라고 했고, 박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차례 소란 이후 여야 의원들은 자리로 돌아갔지만, 실랑이는 계속됐다. 계속된 항의에도 간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퇴장했다. 이후 법사위는 여당 주도로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과 서류 제출 요구 안건을 차례로 통과시켰다.

추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계엄 해제를 하러 오다가 내뺀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맡겠다고 하고 있고, 마치 민의의 전당에서 본인들이 안방을 차지해야 하는 것처럼 큰소리치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보며 참으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의제가 올라오면 간사가 동의해 준 바가 없다는 둥 하다가 갑자기 간사를 바꿔치기했다”며 “앞으로도 험난하고 여러 고비를 많이 넘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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