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간사 선임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재판도 미루고 빠루(쇠지렛대) 폭력의 가해자이면서 그걸 저에게 떠넘기는 행태가 참으로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사위 간사직을 수락하자 민주당과 음해세력들은 패스트트랙 재판을 두고 ‘나경원 1심만 6년째’라고 호도하고 있다”며 “마치 이 사건이 나경원 개인의 사건이고 지연되고 있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식 국민기만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휘두르던 빠루를 국민의힘에 뒤집어씌우는 거짓선동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2019년 당시 민주당은 여야 합의와 협의를 무시한 채 특위위원 불법 강제사보임, 패스트트랙 입법강행 의회독재를 자행했다”며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항의하자 민주당과 국회경호처가 한국당 보좌진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빠루로 의사과 문을 강제로 뜯어내려 했다. 바로 이 민주당 의회폭거 폭력사태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당시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 5명과 보좌진·당직자 5명, 한국당은 소속 의원들 24명과 보좌진 3명이 각각 기소돼 2건의 재판이 병행되고 있다”며 “재판 관계자 규모로만 봐도 우리 측 재판은 사실조사와 증인심리가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6년간 민주당은 33차례 재판이 열리는 동안 기일변경과 연기만 16회나 기록했다”며 “반면 한국당 재판은 재판이 40회 진행되는 동안 기일변경만 단 5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박범계 전 법사위 간사는 당시 한국당 보좌진의 목을 움켜쥐며 폭행한 피고인으로 2020년 1월에 기소되고도 법사위 위원을 맡고 법무부장관까지 지냈다”며 “올해 1월에는 법사위 간사까지 맡기도 했다”고 했다.
한편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나경원 의원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6년째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아 왔다”며 법사위 간사 선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