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여당이)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서 계속 과거로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하는 것에 집중하고, 또 그러면서 야당도 여당과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 총리를 접견해 모두발언에서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에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국민께 죄송하지만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민생이 타들어 가는데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언론에서조차 위헌적이라고 하는 내란특별재판부 강행을 예고하고 있고, 3대 특검 연장도 예고하고 있다”며 “노란봉투법이나 상법이 기업 우려 담아낼 보완조치 없이 일방 통과된 데 대해서도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충분한 협의 없이 법안이 통과되면 그 짐은 고스란히 국민의 고통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총리께서 여야가 협치할 수 있도록, 일방적 입법으로 국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여러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장 대표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지도부 회동을 호응했으면 하는 입장을 전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은 취임 후 야당 지도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자주 만나려고 노력하고, 그런 마음을 가져왔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과거에 그래왔듯 여야 지도자들에게 순방 경과 보고 기회를 가지는 것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회동을)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금 아마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속히 (협의) 이루어져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대목들을 장 대표가 직접 듣고 묻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상황도 그렇고, 한미 정상회담도 할 일이 많다”며 “그런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 의원들의 지혜를 많이 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은 약 16분간 진행됐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접견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리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여야에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