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3조335억원

온라인 쇼핑 거래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3조33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지난해 6월(9.2%)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온라인쇼핑은 지난해 7월 발생한 티메트 정산지연 사태 여파로 크게 위축됐다. 거래 증가율은 지난해 7월 6.6%에서 8월 3.6%, 9월 3.4%, 10월 1.4%, 11월 2.0%, 12월 4.6%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6%, 2월 3.7%, 3월 2.5%, 4월 2.8%, 5월 0.6%, 6월 1.9%로 부진을 이어가다 7월 들어 증가율이 크게 반등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54.8%), 음식료품(12.6%), 농축수산물(16.8%), 문화 및 레저서비스(14.1%), 음식서비스(11.0%), 아동·유아용품(9.6%), 화장품(8.3%), 가전·전자(9.3%) 등에서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7월에는 상반기에 출시된 신형 수입 전기 자동차들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방(-13.8%), 신발(-3.4%), 가구(-1.0%), 기타서비스(-38.0%) 등에서는 거래가 감소했다.
티메프 사태 이후 1년째 두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냈던 이쿠폰서비스의 경우 감소폭이 6월 -52.2%에서 7월 -2.8%로 축소됐다. 지난해 7월(-27.2%) 이후 첫 한자릿수 감소율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조156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5.5%), 음식료품(14.0%), 여행 및 교통서비스(12.8%)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비중은 78.8%로 전년동월(76.9%) 대비 1.9%포인트(p) 상승했다.
모바일쇼핑은 가방(-13.7%) 등에서 감소했지만 음·식료품(20.7%), 음식서비스(10.9%), 가전·전자(19.2%) 등에서 증가했다.
7월 21일부터 지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온라인 쇼핑 거래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의 영향을 모두 줄 가능성이 있지만 7월 통계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