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회 고엽제 국회학술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과의 협치 가능성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저는 정청래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의 당연하고 옳은 말씀”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보도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야를 다 아울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나는 여당 대표로서 궂은 일, 싸울 일을 하는 것이다. 따로 또 같이”라고 썼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와 대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탄핵에 반대하는, 그야말로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인 지도 그룹이 형성되면 그냥 용인할 것이냐 그 말 아닌가”라고 되물으면서도 “야당은 배제해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힘들더라도 대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란 세력과는 손 잡지 않겠다’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식성상 악수를 거부하고 있는 정 대표와 야당을 대하는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저는 정청래 여당 대표의 입장과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 대표가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은 실제 악수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제1야당이 합헌정당으로서 불법적 비상계엄에 대해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단절해 여당 대표가 제1야당과 정말 기꺼운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춰 달라는 정중한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도 국회에서 국정을 논의해야 하는 중요한 축이기에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