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3조 재무개선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46조1741억원, 영업이익 5조889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5%, 131.0% 증가했다. 영입이익은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8.1% 증가한 3조538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료 가격 하향 안정화,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 등이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44조157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0.05% 감소했지만 판매단가는 전년대비 5.7% 오르면서 2조451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연료비는 14.6% 감소한 9조3252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른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감소, 및 연료가격 하락으로 감소했다.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전년대비 1.1% 오른 17조3578억원을 기록했다. 민간 전력구입량이 증가했지만 SMP(계통한계가격) 하락 등으로 전체 구입전력비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영업비용의 경우 발전 및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4738억원(3.6%) 늘어난 13조6016억원을 기록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자구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올 상반기 2조3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이뤄냈다.
한전의 경우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안정화 ESS도입 등 합리적인 전력시장 제도개편과 전력설비점검 기준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외의 투자사업 시기조정 등을 통해 1조1000억원을 절감했다.
전력그룹사는 투자시기 조정과 신규사업 심의 강화 및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1조200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1조9501억원, 영업이익 95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2%, 7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조1764억원으로 928.3% 늘어났다.
전기판매수익 20조9463억원(+7.19%), 자회사 연료비 4조3152억원(-9.2%),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 8조6010억원(+7.92%), 영업비용 19조8142억원(+3.07%) 등으로 집계됐다.
한전 관계자는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28조8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며 "환율 및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요금 현실화, 구입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