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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용인FC U18덕영 백록기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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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용인FC U18덕영 백록기 준우승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5.08.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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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프로 유스팀 전환 앞두고 값진 경험 남겨
백록기 준우승(제민일보 제공)
백록기 준우승(제민일보 제공)

 제33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은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정규시간 6골, 연장전 극장골까지 포함해 총 7골이 오간 혈투.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치열한 승부 끝에, 전북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이하 신태인)에 우승컵을 내주며, 디펜딩 챔피언인 용인시민프로축구단 산하 유소년팀 U18덕영(이하 용인FC U18덕영)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2연패를 노리며 결승에 오른 용인FC U18덕영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세트피스 집중력을 앞세워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30분 민승기가 선취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양 팀은 물러섬 없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신태인의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에 흔들리며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용인FC U18덕영은 다시 이민준과 강동현의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나 연장 91분 결승골을 내어주며 블루를 삼켰다.

 특히, 용인FC U18덕영은 결승 상대인 신태인보다 2경기를 더 치르며 더운 날씨 속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12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은 극에 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투혼을 불사른 점은 큰 박수를 받을 만하다.

 경기 후 서영석 감독은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 누구 하나 나무랄 수 없는, 자랑스러운 경기였다. 상대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싸운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 경험이 분명 더 큰 성장을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준우승이라는 결과에 머물렀지만, 용인FC U18덕영의 투혼은 결코 패배자의 것이 아니었다. 팀을 이끈 이민준은 대회 우수선수상을, 김보섭은 수비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입증했고, 박재철·방형곤 코치는 우수지도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용인FC U18덕영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내년부터는 K리그 참가를 앞두고 새롭게 출범하는 ‘용인시민프로축구단’의 정식 유소년(U18) 팀으로 전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백록기에서의 경험은 선수들에게 있어 단순한 성적 이상의 소중한 자산이자, 프로 시스템에 발을 내딛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결과는 아쉽지만, 오늘의 값진 경험이 내일의 큰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힌 선수들도 있었지만, 이들의 표정엔 분명 자부심이 서려 있었다.

 결승전에서 패한 용인FC U18덕영의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더욱 기대를 모은다. 프로 유스팀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들은 다시 한 번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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