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가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 후 새것처럼 재정비해 저소득층에 기증하는 ‘재활용 자전거 기증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치 자전거는 녹슬고 망가져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허용된 이외 장소에 무단 주차되어 보행 불편을 야기하고 주민 안전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는 도로변 등에 장기간 무단 방치된 자전거를 정해진 행정 절차에 따라 수거한 후, 수리 가능한 자전거를 선별하고, 말끔하게 재정비하여 자전거가 필요한 이웃에게 기증하는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송파구 자전거 수리센터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재활용 자전 자전거는 관내 저소득층 가정과 학교로 전달된다. 자전거를 필요로 하는 주민이나 가정은 해당 동 주민센터로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특히, 지난해 송파구가 수거한 방치 자전거는 총 2,391대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 수거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103대가 수리를 거쳐 자전거가 필요한 가정과 기관 등에 전달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자전거 75대를 재정비해 기증을 마쳤다.
재생 자전거를 기증받은 한 주민은 “재활용한 자전거를 사용해 보니 튼튼하고 아주 편리하다. 이제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해 다닐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으로 재활용해 주민들에게 제공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구는 보다 많은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의 기증 수량을 130대 이상으로 늘려 올해 총 200대 이상의 자전거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방치 자전거 재활용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뿐 아니라 탄소배출 저감 효과로 환경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활용 자전거 기증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자전거의 올바른 이용문화를 조성하는 등 구민 안전과 도시환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매년 자전거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송파구민 자전거보험 등 관련 정책 시행 등 주민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