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이 코로나19 시기 이후로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 유통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며 상반기 유통업계 전체 매출은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7.8% 상승한 9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은 0.1% 감소했다. 지난 1월 설 특수, 5월 가정의 달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출이 뒷걸음질친 건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15.8%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부문의 성장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모양새다.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구매 대체, 매장 수·방문고객(구매건수)의 지속 감소 등으로 대형마트(-1.1%), 편의점(-0.5%)은 매출이 줄었다. 명품 소비 증가에 힘 입어 백화점(0.5%)은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점포가 꾸준히 늘어난 준대규모점포(1.8%)는 집밥 수요 증가, 식료품 물가 상승 등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아울러 오프라인은 명품(2.9%)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군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온라인의 경우 서비스(38.7%), 식품(24.1%), 생활가정(11.9%) 등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패션·의류(-0.8%)는 감소 폭이 다소 줄었으며, 화장품(9.0%)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식품(9.5%)의 경우 온라인(24.1%)이 크게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0.2%)은 감소했다.

이광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