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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인청특위 "김민석, 자진사퇴해야···보이콧 여부 포함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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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인청특위 "김민석, 자진사퇴해야···보이콧 여부 포함 논의할 것"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6.2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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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계좌 출처 모르는 억대 현금···해명도 안 해"
"873건 자료요구 중 정상제공된 148건···대부분 안 와"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가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가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들 경력 의혹과 자녀 현금 입금 논란 등을 거듭 거론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보이콧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 의혹들은 이미 후보자 스스로 자진 사퇴하기에도 차고 넘친다"며 "의혹의 본질을 회피하는 동문서답식 변명, 북한이 애용하는 자기 입맛에만 맞춘 살라미 전술식 자료 공개, 청문 위원에 대한 근거 없는 인신 공격으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문제의 본질은 아들의 사적인 경력을 쌓는데 아버지의 국회의원이라는 공적 지위가 이용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아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려는 단체를 설립하자, 자신의 국회의원실을 동원해 국회에서 그 국가 대사관과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또 아들 단체는 자신들이 세미나를 주최했다고 홍보했다. 이들은 아무런 해명도 안 하면서 아들 단체 홈페이지를 폐쇄하며 증거를 감추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아들과 아들 단체를 홍보해 주고, 경력을 만들어 주기 위한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증거인멸이며,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후보자 아들이 고등학생 시절 공동창립한 학교 동아리에서 만들었다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들이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같은 당 국회의원과 직접 연락했고, 그대로 국회에서 발의됐고 후보자가 공동발의로 참여까지 했다"며 "일반 국민들의 고등학생 자녀가 국회의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동아리에서 만든 법안 발의를 부탁하고, 그 내용대로 발의까지 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후보자의 아들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7개월간 홍콩대학교 특정 교수 밑에서 연구인턴과 리뷰의 공동저자로 활동했다"며 "의혹이 일자 후보자는 해당 교수에게 받았다는 편지를 SNS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후보자가 공개한 편지에는 실제 해당 교수가 편지를 작성하고 보낸 것이 맞는지, 편지를 보낸 날짜가 언제인지, 아들이 받은 것이 맞는지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교수는 후보자 아들이 인턴으로 일했다는 시기에 홍콩대학교가 아닌 홍콩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느 언론사가 홍콩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인터십에 대해 문의하니 '그런 프로그램은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끝난 후 신고된 후보자의 재산신고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억대 현금이 자녀들의 계좌에 입금된 것이 확인됐다"며 "하지만 후보자는 그 자금의 출처와 관련 세금을 제대로 납부했는지 해명조차 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며 "김민석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된다면, 후보자는 이 정부의 반칙과 기회 불평등의 상징이자, 가짜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청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요구한 자료 건수는 873건인데 그 중 정상제공된 건 148건"이라며 "요구한 자료 대부분이 안 왔다고 보면된다"고 했다.

배 의원은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이런 상황을 종합 정리해 특위위원장에게 보고하고 원내지도부에 보고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의해서 결과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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