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기초 학습 부족, 산만함 등 이유로 동급생들보다 학습 속도가 느린 서울런 참여 초등학교 저학년을 돕는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서울런 조금 느린 아이 학습 지원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런이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6~24세 취약 계층에 온라인 강의, 일대일 상담, 진로·진학 상담을 제공하는 무료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하면 전문가 일대일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전문 기관 학습 능력 검사를 통해 대상 아동 학습 상태를 진단한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단순한 학습 지연, 정서 문제를 동반한 학습 부진 사례 등을 구분해 학습 콘텐츠와 정서 지지, 자존감 회복을 위한 보완 등 지원 방향을 정한다.
학습 진도만 느린 아동(일반 지원 대상)에게는 수준에 맞는 서울런 온라인 학습 콘텐츠(아이스크림 홈런, 토도원 등)를 제공한다. 맞춤형 학습 과제를 제시해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유도한다. 학부모용 지도 가이드를 함께 제공해 가정에서 학습 효과가 유지되도록 한다.
학습 습관 형성에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한 아동(심화 지원 대상)의 경우 전문 심리 상담 기관이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보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상자가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태로 만든 후 다음 단계에 진입한다. 그 후 학습 전략을 설계해 학습 능력에 맞는 콘텐츠와 일대일 조언을 통합 제공해 학습 역량을 상승시키는 방식이다.
학습 진단 결과 학습 수준이 상당히 떨어져 전문 교육이 필요한 아동은 종합 심리 검사 실시·분석 후 ‘경계성 지능인 평생 교육 지원 센터’ 등 느린 학습자 전문 기관 안내 등 교육 정보를 제공해 조기에 학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는 학습자 변화와 만족도 평가 등을 통해 시범 사업 효과를 분석해 대상자 확대를 검토한다. 향후 서울시 운영 전문 기관과의 협업으로 동급생보다 느린 아동에게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사업 참여자 50명을 모집한다. 25명은 일반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하고 나머지 25명은 아동복지시설 추천을 받아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