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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실버바에 금·은통장 '뭉칫돈'…안전자산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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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실버바에 금·은통장 '뭉칫돈'…안전자산 수요↑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6.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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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크 확대로 불확실성 커져 金銀 투자 몰려
은행 실버바 판매 작년 연간 3배, 골드뱅킹 잔액 1조 돌파
▲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실버바가 진열돼있다. /뉴시스
▲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실버바가 진열돼있다. /뉴시스

글로벌 관세 위협과 전쟁 리스크 등으로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에 투자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골드바와 실버바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통장과 은통장의 인기도 꾸준히 커지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올해 1~5월 동안 2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액인 1654억원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실버바 판매량을 보면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에서 올해 1~5월 18억3600만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6억3000만원)의 3배 가까이 급증한 액수다. 실버바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판매액이 지난해 연간의 5배로 뛰었다.

시중은행 금통장과 은통장으로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금통장(골드뱅킹)을 취급하는 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의 5월말 잔액은 1조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올해 들어 2800억원 규모 급증하면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계좌 수는 27만2125개에서 29만1537개로 올 들어 2만좌 가까이 늘었다. 누적 판매 중량은 6647㎏에서 7967㎏으로 다섯 달 새 1320㎏ 불었다.

은통장(실버뱅킹)의 경우 신한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실버리슈계좌 잔액은 지난해 말 445억원에서 올해 5월말 58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는 12일 기준 627억원으로 불어났다.

계좌 수는 지난해 말 1만6876개에서 이달 12일 기준 1만8580개로 올 들어 1700좌 넘게 늘었다. 판매 중량은 3만2465㎏에서 3만9332㎏으로 7000㎏ 가까이 불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금이 주식 하락에 대한 헤지가 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금은 주식(S&P500)이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금이 오르는데 은이 따라서 오르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면서 "과거 금 가격이 은 가격의 100배를 상회했을 때 6개월, 1년 뒤 은 가격은 금보다 상승 폭이 더 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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