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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정체…車 업계, 신차로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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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정체…車 업계, 신차로 돌파구 마련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6.17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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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5월 전기차 판매 동반 하락
아이오닉 5, 코나 EV 등 감소…휴업 여파
하반기 ‘넥쏘’, ‘PV5’, ‘세닉’ 출시 대기
▲ EV트렌드코리아 2025에 전시된 다양한 전기차들. /뉴시스
▲ EV트렌드코리아 2025에 전시된 다양한 전기차들. /뉴시스

국내 전기차 수요 정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가 올 하반기 신차 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주요 브랜드들의 신모델 투입으로 전기차 시장이 침체 흐름을 벗어날 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5월 전기차 판매량은 총 503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2.5% 감소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와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도 2만2360대로, 전월 대비 5.5% 줄었다.

주요 전기차 모델 판매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다. 아이오닉 5는 1255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13.9% 줄었고, 코나 일렉트릭(EV)도 같은 기간 15.1% 감소한 253대를 기록했다.

앞서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으로 전기차 재고가 쌓이자,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울산1공장 내 전기차 생산라인(2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아이오닉 5와 코나 EV를 생산하는 해당 설비의 휴업 여파는 이번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모델은 반등 조짐이다. 아이오닉 6는 754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23.6% 증가했으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팰리세이드는 6166대로 전월보다 74.9% 급증했다.

전동화 전략을 확대 중인 기아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기아의 5월 전기차 판매량은 5517대로, 전월 대비 8.4%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1296대로, 4.6% 줄었다.

전기차 라인업별로는 신차 효과가 엇갈렸다. 출시 초기 호평을 받았던 EV3는 1866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39% 감소했고, 최근 양산에 돌입한 EV4는 같은 기간 1373대가 팔리며 65.2%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올 하반기 예정된 신차 출시를 통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의 수요 정체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디 올 뉴 넥쏘’를 통해 수소차 재공략에 나서며, 기아는 PBV(목적기반차) ‘PV5’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르노코리아도 그랑 콜레오스 흥행에 힘입어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프랑스에서 수입해 국내에 출시하며, 아이오닉 5와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가 전기차 수요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충전 인프라 확대와 제도적 보완이 병행된다면 하반기부터 점진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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