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며 2860선을 넘겼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1.33포인트(1.83%) 오른 2863.38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86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7월17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날 29.5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4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에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4억원과 109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증시 부양 의지를 드러낸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대장주와 성장주들 모두 장 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2개월여 만에 6만원선을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는 3%대 상승했다.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는 이날 10%대 급등했다. 그룹주인 카카오페이(29.92%)와 카카오뱅크(17.11%), 카카오게임즈(7.15%) 등도 일제히 들썩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3일 대선 이후 상법개정안과 30조원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신정부 정책 기대감에 따라 허니문 랠리를 누려왔다”며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전반적 환경이 상방 쪽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허니문 랠리의 엔진 격인 상법 개정안도 지난 5일 민주당 측에서 기존보다 강화된 법안을 발의했다”며 “이번주에도 상법 개정 기대감이 만들어내는 상방 모멘텀은 상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6%), HD현대중공업(-1.88%) 등을 제외하고, 삼성전자(2.20%)와 SK하이닉스(2.56%), 삼성바이오로직스(0.79%), KB금융(2.82%), 삼성전자우(2.32%), 현대차(4.17%), 기아(2.36%) 등은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변동성지수(17.83%)와 증권(5.04%), 오락·문화(4.79%) 등이 오르고 있고, 건설(-0.40%)과 부동산(-0.14%) 등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도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25포인트(0.83%) 상승한 762.47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알테오젠(0.81%)과 파마리서치(4.38%), 휴젤(3.67%), 펩트론(2.86%) 등은 상승 중인 반면에 에코프로비엠(-3.64%), HLB(-1.53%), 에코프로(-2.43%), 레인보우로보틱스(-0.35%), 리가켐바이오(-0.84%), 클래시스(-0.34%)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