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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첫 국무회의 주재…"우린 국민 대리인, 공직 기간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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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첫 국무회의 주재…"우린 국민 대리인, 공직 기간 최선 다해야"
  • 송준성 기자
  • 승인 2025.06.05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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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권 각료와 첫 공식 회의…긴장된 분위기 속 진행
李 "어색하겠지만 웃으며 하자…책임 소홀히 할 수 없어"
파랑·빨강 섞인 넥타이 매며 통합 의지 재차 드러내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는 모두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라며 "국민을 중심에 두고 공직 근무 기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이틀째인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각료들과 처음으로 공식 회의를 했다. 파면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으로 이 대통령은 60일간의 인수위 기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과 상당 기간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각 부처별로 현안 보고를 받으며 국정 연속성의 중요성과 함께 공직 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첫 회의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좀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하자"고 운을 뗐다. 옆에 앉은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미소를 짓는 등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다 우리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니까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매우 어색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일을 하는 거니까 어쨌든 공직에 있는 그 기간만큼은 각자 해야 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도 아직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도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한다"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다. 여러분이 가진 권한,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여러분은 헌법기관으로서 법률에 의해서 하실 일들이 있다"며 "지금 현 상황을 여러분이 각 부처 단위로 가장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저도 드릴 말씀은 드리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푸른색과 붉은색이 섞인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매며 통합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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