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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5조↑…8개월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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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5조↑…8개월 만에 최대폭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5.06.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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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차 타자”…5대 은행 가계대출 급증가
▲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뉴시스
▲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뉴시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48조812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964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4조5337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4조원대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가계대출이 폭증했던 지난해 9월(5조6029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을 밀어올린건 주택담보대출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93조6616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2316억원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9월(5조9148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신용대출도 전월 대비 8214억원 늘어 4월(8868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초 해제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여파가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금리인하를 비롯해 오는 7월 도입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대출 수요가 불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규제 강화 전 서둘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아직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고, 3단계 DSR 규제로 대출 증가세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가계대출이 늘어날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낮추는 등 추가 ‘핀셋 규제’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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