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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女가 男보다 중독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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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女가 男보다 중독률 높아
  • 임종명 기자
  • 승인 2014.04.0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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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거주하는 청소년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중독이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중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998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및 사이버불링 실태조사 연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총 75개 학교에서 초등학생 1754명, 중학생 1980명, 고등학생 1264명이 참여했다. 성별로는 남자 2759명, 여자 2239명이다.

이번 조사의 중독척도는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만든 청소년용 스마트폰 중독진단 척도를 사용했다. 이 척도에서는 전문상담이 필요한 '잠재적 위험군'과 집중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 두 가지를 스마트폰 중독으로 규정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인터넷 접속을 위해 PC(32.7%) 보다 스마트폰(66.7%)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 사용 용도는 여가가 40.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커뮤니케이션(22%), 정보획득(19.6%) 순이었다.

스마트폰 중독률은 남학생(15.9%)보다 여학생(22.8%)이 더 높게 파악됐다. 여학생은 고위험군(3.8%)과 잠재적 위험군(19.0%) 모두에서 남학생(2.1%, 13.8%)보다 높았다.

또 고학년일수록 스마트폰 중독률이 높았다. 고등학생은 26%, 중학생 24.5%, 초등학생 7.7% 순이었다.

이어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사이버불링 피해·가해 경험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불링이란 SNS 등을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욕설, 따돌림 등 상대를 괴롭히는 현상을 말한다.

고위험군의 사이버불링 경험 규모는 피해 9.1%, 가해 14.7%로 일반사용자(3.1%, 2.5%)보다 3~6배 정도 높았다.

학령별로 살펴보면 여자 중학생 집단이 피해 7.5%, 가해 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 불만족하고 학업성적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는 "청소년이 인터넷·스마트폰 같은 첨단매체 사용에는 익숙하지만 이에 맞는 가치나 도덕기준은 아직 뚜렷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회승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정도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꾸준한 예방교육과 가정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에서는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아이윌센터의 학교방문 예방교육, 서포터즈 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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