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해 “탈당 문제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김재원 김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의사소통은 분명히 있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는 (통화에서) 단 한 번도 다른 말을 한 적이 없고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말한 것 외에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소통 시기에 대해선 “제가 김 후보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번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교체 논란이 있고 난 뒤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11일)에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의사소통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소통하면서 탈당을 논의했나’란 질문에 “탈당에 대해선 논의한 적이 없고 그런 의미의 의사전달이 있었다. 김 후보는 한결같이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의 판단과 의지에 따를 것이고 윤 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탈당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거나 이에 대해 의사표현을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윤 전 대통령에게) 실제로 그렇게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와 관련 입장을 전한 것이 있느냐’고 물으니 “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에 대해선 달리 (입장을) 밝힌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실장은 또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판단에 따르겠단 입장인데 후보도 입장을 정해야 하지 않는가’란 지적엔 “그 점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