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직무급을 도입한 공공기관이 전년도보다 21개 증가하며 전체 공공기관의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급제는 기본 연봉과 성과 연봉으로 구성된 연봉제 보수체계에 직무급을 추가해 3가지로 세분화해 연봉을 지급하는 제도다. 근속기간·직급을 우선시하지 않고 어려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월급을 더 많이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직무중심 보수체계 개편실적 점검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올해는 노무사·교수 등 전문가 19인으로 구성된 ‘직무급 점검단’을 구성·운영해 총 186개 공공기관의 점검 결과를 확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직무급 도입기관은 129개로 전체 공공기관(186개)의 69.4%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08개)보다 21개(19.4%)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공기업(32개)·준정부기관(55개)은 87개 중 81개(93.1%)가 직무급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적으로는 직무중심 보수체계가 점차 안착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타공공기관은 99개 중 48개(48.5%)가 직무급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6.4%)과 유사한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부 기관은 직무급을 기본급에 반영하는 등 직무중심 보수체계를 설계함에 있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직무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직무전문관을 선정하는 등 직무 중심 인사관리의 질적 수준 제고 성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번 공기업·준정부기관 점검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에 전달해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하고, 기타공공기관 점검 결과는 각 주무부처에 전달해 부처 평가에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점검 결과 9개 우수기관에 대해선 총인건비 인상률 인센티브(0.1%p)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 결과에서 유형별 최우수로 꼽힌 기관은 ▲한국남부발전㈜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식진흥원이다.
신규도입 우수 기관은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으로, 고도화 우수 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