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내에서 불거진 ‘반(反)이재명 빅텐트’에 대해 “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 어떤 움직임이 있다 해도 그게 진정성이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대전 대한의사협회(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에서 사실 저에게 어떻게 했는지는 많은 국민들이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단순히 정치적인 갈등이 아니라 사람 하나를 거의 정치적으로 말살하려고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며 “약 3년의 과정동안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한 반성 또는 회복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을 위해서 몰두할 것이지 정치 공학을 위해 저와 개혁신당 당원들이 뜻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의협 정기총회 참석 취지를 묻는 질문엔 “지난 2년간 대한민국 국민들이 의료 문제 때문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의료 개혁이라는 이름 하에 자행된 독단적인 행위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단적인 행위 때문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탄핵된 이상 이번에 의협총회에서 어떤 것들이 논의되는지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저희도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해서 의료 정책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꼭 이렇게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가 최근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정부 조직 개편 공약이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을 보는가’라고 물으니 “보건과 복지가 결합되면서 복지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 속에서 경제 부처의 논리대로 보건(정책)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보건복지부 장관도 1차관도 보통 기획재정 관료 출신들이 오게 되고 그러다보니 보건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에 지금의 의료 대란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나란 인식이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보건 업무에 있어서는 결국 사람을 살리는 것, 그리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최우선인 정책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행정도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