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36)의 감독·시나리오 작가 데뷔작이 표절 혐의로 피소됐다.
크로아티아 출신 기자 겸 작가 제임스 J 브래드덕은 졸리가 감독 겸 시나리오작가로 데뷔한 영화 '피와 꿀의 땅에서'(In the Land of Blood and Honey)가 자신의 글을 표절했다며 졸리를 고소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내가 2007년에 쓴 기사 내용과 거의 같다"는 주장이다. 브래드덕은 소장에서 "보스니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주인공인 여성이 전장에서 노예에 가까운 취급을 받으며 군인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하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23일 미국 개봉 예정인 '피와 꿀의 땅에서'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된 직후인 1992~1995년 헤르체고비나에서 보스니아인과 세르비아인, 크로아티아인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 배경이다. 참혹한 전쟁터에서 피어난 무슬림 여성과 세르비아 출신 군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보스니아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행 묘사가 과도하다는 소문 등으로 인해 제작 과정에서 보스니아의 여성단체가 반발,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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