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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중소기업청 주최 2014 문화관광형시장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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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중소기업청 주최 2014 문화관광형시장 선정
  • 김정수 기자
  • 승인 2014.03.24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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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를 대표하는 전통시장 중 하나인 돈암제일시장이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2014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되었다.

돈암제일시장은 ‘선녀축제’라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관광자원을 전통시장과 연계함으로써 시장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시장상인들이 적극적으로 특화 먹거리를 개발하는 등 젊은 층은 물론 외국인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시장 활성화를 달성한 점이 높이 평가되어 선정되었다.

돈암제일시장은 시장을 중심으로 대단위 아파트와 주거지역이 밀집되어 있고 1km 이내에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역이 있어 상권의 크기와 질이 매우 우수한 편이었으나 대규모 할인점을 비롯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의 파상공세에 치여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성북구는 돈암제일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현대화와 시장환경정비 그리고 경영현대화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무엇보다 시장 변화에 시장상인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인회의 구성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113개 점포에 259명이 종사하는 돈암제일시장에서 상인회 가입률 100%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아울러 돈암제일시장 만의 매력을 갖추기 위해 지역축제인 ‘삼선녀축제’와 결합을 시도함으로써 시장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돈암제일시장이 소재한 삼선동의 유래를 활용한 ‘삼선녀축제’는 한양성곽을 배경으로 선녀들이 하강하는 지역 자치 축제 중 최고 수준의 볼거리로 주민들에게 남다른 자부심을 안기고 있다.

특히 선녀순대, 선녀어묵, 선녀족발 등 선녀라는 브랜드를 활용한 먹거리는 다소 쇼킹한 이름으로 젊은층의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단숨에 지역 특화상품으로 자리를 잡기도 했다.

돈암제일시장의 한 상인은 “시장을 찾던 고객들이 대형 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것을 알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무기력하게 대응했었다”며 “구청의 문을 두드리고 대형 마트에서는 살 수 없는 돈암제일시장 만의 매력을 찾기 위해 지역과 먹거리 등을 공부하다 보니 젊은이들은 물론 외국인까지 찾아오는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그동안 전통시장하면 노후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최근 돈암제일시장은 젊은이의 핫플레이스일 뿐 아니라 아예 창업까지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의 고유한 매력을 찾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한 상인들의 노력 덕분이며 2014 문화관광형시장 선정을 계기로 해외의 사례처럼 관광객들이 돈암제일시장을 들르기 위해 한국을 재방문하는, 글로벌 관광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성북구는 이번 돈암제일시장이 2014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어 지원받은 국비 7억 원을 선녀와 관련한 특산품의 개발과 판매에 투자하는 한편, 외국인들에게 이색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해외마케팅과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다문화 교류의 장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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