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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꼭 태극기 아니어도 돼”…광화문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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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꼭 태극기 아니어도 돼”…광화문 어떻게 바뀔까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4.07.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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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가변형 게양대, 무궁화 화단 등 대안 제시
▲ 오세훈 시장, 광화문 100m 태극기 게양대 관련 기자설명회. /뉴시스
▲ 오세훈 시장, 광화문 100m 태극기 게양대 관련 기자설명회.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초대형 태극기에 관해서는 한발 물러섰지만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 자체는 철회하지 않았다.

11일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시설을 오는 8~11월 설계 공모와 내년 4월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5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까지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깃대 높이 100m에 가로 21m, 세로 14m짜리 초대형 태극기를 달겠다는 기존 계획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날 시 청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이렇게 논란이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태극기 깃대 높이를 30m, 50m, 70m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예상도를 제시했다. 동시에 오 시장은 높이 가변형 게양대를 제안했다. 5m 안팎 높이 기둥을 만든 뒤 그 안에 태극기 깃대를 숨기는 형태다. 각종 기념일에 깃대를 전자 장비나 유압 장치로 뽑아 올리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태극기와 함께 국가 상징물 5개 중 국화인 무궁화를 활용한 방안 역시 나왔다. 게양대를 아예 없애고 무궁화를 활용한 화단을 만들자는 것이다.

6·25 전몰자를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꽃’ 역시 실제 불을 비롯해 조형물 또는 LED 등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국가상징공간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것 역시 선택지 중 하나다.  

이날 서울시는 시 누리집 등에 별도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활용해 국가상징공간과 조형물 규모부터 디자인에 이르는 전반적 구상에 아이디어를 더해 최상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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