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하는 대한의사협회가 파업 시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 인력은 제외하기로 해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의사협회 투쟁위원회는 이 같은 총파업 투쟁지침을 마련해 전 회원에게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의협은 당초 10일 하루 휴진에 들어간 뒤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동안은 필수인력도 포함하는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 행동을 한다는 비판 여론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진이 파업 참여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맞물려 투쟁 수위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동네 개원의를 중심으로 집단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돼 감기 등 경증환자와 만성질환자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집 근처 동네의원이 진료를 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의 비상진료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진료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진료기관은 복지부 콜센터(129), 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1644-2000), 각 지역 보건소 등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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