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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하루차 신년 기자회견…어떤 내용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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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하루차 신년 기자회견…어떤 내용 담길까
  • 추인영 강세훈 기자
  • 승인 2014.01.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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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오는 13일과 14일 각각 당대표 신년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가운데 양당 대표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하루 차이로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정국 대응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 맞는 새해이지만 지난 2012년 5월 취임한 황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한 지 일주일 만에 열린다는 점에서 정부와 여야 간 정치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더욱이 올해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 간 기선잡기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화두는 황 대표의 경우 '통일'과 '경제활성화'로, 김 대표의 경우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으로 각각 압축된다.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황 대표는 힘을 실어줄 후속 방안을, 김 대표는 비판과 함께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우선 최근 지속되는 있는 실물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활성화 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공공부문 개혁, 내수 활성화 관련 입법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박 대통령의 '대박' 발언 이후 당내에서도 화두로 자리잡은 '통일'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황 대표가 지난 9일 새해 첫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에서 주재하고, 실향민 마을을 방문해 이산가족상봉을 강조한 것도 박 대통령의 통일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이산가족상봉, DMZ평화공원 사업 필요성을 역설하고 한반도 통일 시대를 대비해 정치권도 지금부터 구체적인 통일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6·4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승리 전략과 함께 정당공천 폐지와 3~4월 조기전당대회 개최론과 인천시장 차출설에 대한 입장도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인천시장 차출설과 관련, "저보다 젊고 역동적인 분이 해주셔야 한다"고 밝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또 당내 일각의 조기 전대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의 양대 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첫 번째 화두는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불거진 '민주주의 회복'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주장해온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해소를 위한 특검을 재차 요구하고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정원개혁특위 활동에 새누리당의 협조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생살리기'와 관련해 경제민주화를 거듭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 지난해 추진해온 남양유업 관련법 등 '을(乙)'을 위한 관련법의 2월국회 처리에 대한 새누리당의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의료민영화 저지 의지도 강력히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전병헌 원내대표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공론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김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이 내용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인권법에 국한되기 보다는 큰 틀에서의 제안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6·4지방선거와 관련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나 정의당과의 야권연대 등에 대한 입장도 어떤 식으로든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 측과 정의당은 최근 공식 인터뷰 등을 통해 "야권연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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