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0 16:24 (수)
檢, '채동욱 의혹' 국정원 개입 정황 포착
상태바
檢, '채동욱 의혹' 국정원 개입 정황 포착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4.01.04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원 조정관, 교육장 통해 채군 아버지 이름 확인

검찰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채동욱(55) 전 검찰총장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장영수)는 채군의 신상 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초중등교육법 위반)로 유영환(60)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난달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교육장이 강남교육지원청과 서초구청을 출입하는 국정원 조정관(IO) S씨로부터 채군 아버지의 이름이 '채동욱'인지 확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채군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채군이 다녔던 초등학교 교장 N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 교육장이 지난 6월 전화로 채군 아버지의 이름을 문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의 시점은 조오영(55) 전 청와대 행정관이 조이제(54)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을 요청했던 시기와 비슷하다.

이와 관련 검찰은 "채군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폭넓게 살펴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행정관에 이어 국정원 직원까지 개인정보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채동욱 찍어내기'에 나선 것은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검찰은 조만간 S씨를 소환해 유 교육장에게 채군 정보를 요청한 경위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