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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2주기...올해도 조용히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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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2주기...올해도 조용히 추모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2.10.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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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일부 삼성 사장단만 모여 지를 예정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2주기를 맞아 올해도 추모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직계가족만 모인 채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고 이건희 회장 별세 2주기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 등 유족과 일부 삼성 사장단만 모여 치를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선영을 찾아 비공개로 추도식을 갖는다.

지난해 추도식에도 이 회장의 아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첫째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둘째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유족들과 사장단 일부가 참석했다.

유족들은 특히 2년전 이 회장 장례식 때부터 '조용한 애도' 방침을 이어오고 있다.

장례식 당시 가족장으로 진행할 뜻을 비치며 외부 조문·조화를 사양하면서 회장과 인연이 깊은 일부 전·현직 고위 임원들만 제한적으로 조문했다.

이런 유족들의 뜻을 이어받아 삼성전자 사내에서도 대대적인 추모 행사 대신 온라인 추모관만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주기에 삼성은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 임직원들이 추모 댓글을 달 수 있게 했다.

사내 게시판에는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1주기 추모 영상과 이 회장의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에도 이 회장 일대기와 어록 등 비슷한 형식의 추모 영상을 게재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추도식을 마친 이재용 부회장이 별도의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추도식 이후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당시 제막식에는 이 부회장과 삼성 사장단 5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미래 지향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부회장은 2020년 11월 이병철 창업주 추도식에서도 "기업은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 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부친의 2주기 추도식인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효도)'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별세했다. 특히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 과감한 투자와 빠른 결단으로 '초격차' 삼성전자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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