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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열심히 하겠다" 했지만…'실적 한파'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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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열심히 하겠다" 했지만…'실적 한파'에 고심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2.10.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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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시장 침체…세계 반도체 1위 TSMC에 내줄듯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서 시상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서 시상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데다 출구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7일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실적 부진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반도체 경쟁력 확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은 "열심히 하겠다"고만 답변하면서 말을 아꼈다.

현재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올 2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전반적 시장 침체로 3분기 파운드리 강자인 대만 TSMC에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TSMC는 올해 3분기 6131억4300만 대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인 4146억7000만 대만달러 대비 47.9%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 추정치인 23조50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별 매출은 오는 27일 발표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TSMC의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달성을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TSMC가 올해 3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를 밑도는 수치를 공개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73% 급감한 10조8000억원으로 당시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11조8738억원을 밑돌았다.

스마트폰, PC 등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그나마 성장세를 이어가던 서버 부문마저 미국과 중국 업체들의 증설 투자가 하향 조정되면서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D램 10~15%, 낸드 13~18%씩 하락했다. 이어 4분기에도 각각 13~18%, 15~20%씩 내려 낙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더 어둡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내부적으로 위기감은 더 고조되는 분위기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8672억원 수준으로, 9조원이 채 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콘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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