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8일 신당 창당 전 인재영입 등 사전정지작업을 맡을 인물로 김효석·이계안 전 의원 등을 임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전 의원, 이계안 사단법인 2.1 연구소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추진위 소통위원장은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추진위 대변인은 금태섭 변호사가 맡았다.
추진위는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신당 창당을 위한 인재영입작업을 하게 된다. 추진위는 정책 콘텐츠 개발 임무도 맡는다. 추진위는 또 신당의 틀을 마련하고 전국순회 새정치 대국민토론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박호군 총장은 한국 과학기술연구원장과 과기부 장관을 역임한 대표적 과학기술인이고 교육에도 열정을 가졌다"며 "윤장현 이사장은 YMCA 시민운동가로서 시민사회의 중추로 지금도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김효석 의원은 3선의원으로서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정책 전문가로서 대립보다 대화를 추구하는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평가 받아왔다"며 "현대차 사장 출신인 이계안 이사장도 전문경영인으로서의 현장경험을 갖춘 정책전문가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김효석 위원장은 1949년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서중, 광주제일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주요경력은 중앙대 경영대학장,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KISDI), 16·17·18대 국회의원(민주당 정책위의장·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장) 등이다.
기자회견 1시간여 전 민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김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정치 추진위는 국민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그릇이고 우리는 이 그릇을 만드는 일꾼"이라며 "국민이 들어와서 내용을 채워 달라. 국민이 참여해주면 그토록 열망하는 한국정치의 개혁과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계안 위원장은 1952년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서울 경복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는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주요경력은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카드대표이사 회장,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회장, 17대 국회의원, 사단법인 2.1 연구소 이사장 등이다.
이 위원장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이 있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에 뜻과 마음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호군 위원장은 1947년 인천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석사 학위를,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경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과학기술부장관, 인천대총장, 인천녹색성장포럼 대표, 2020스마트경제도시 서울위원회 위원장,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이다.
박 위원장은 "새정치와 삶의 정치를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그동안 쌓은 과학기술분야의 경험과 교육분야의 경험, 정부 행정 경험으로 새정치를 구현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장현 위원장은 1949년 광주 출신으로 살레시오고교와 조선대 의대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땄다.
주요경력은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아이안과 대표원장, 아름다운 가게 전국 대표, 광주·전남 비전21 이사장, 한국YMCA 전국연맹이사장 등이다.
윤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희생했던 노인들에게 손길을 내밀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새정치"라며 "안 의원 본인이 그런 일에 도구로 쓰이길 원하고 있다. 안 의원이 내게도 그 역할을 청해 와서 기꺼이 도구로 쓰이겠다는 뜻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송호창 의원은 향후 활동방향과 관련, "새정추는 현존정당들과 출발부터 다르다"며 "소수정치인이 독점하지 않게 창당과정부터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