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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코레일 '글로리정산센터' 구축 서울시 반대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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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코레일 '글로리정산센터' 구축 서울시 반대로 '난항'
  • 박희송 기자
  • 승인 2011.12.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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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카드'(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코레일의 '글로리정산센터' 구축 작업이 서울시의 반대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7일 코레일(사장 허준영)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삼성 SDS 컨소시엄을 '글로리정산센터'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 현재 시스템 분석·설계 단계에 있다.

'글로리정산센터'는 전국호환용 교통카드, 운임징수장치, 운임정산센터로 구성된 코레일의 자체 교통카드 시스템이다.

정산센터 구축 등 총사업비는 약 300억원 규모이며 올 연말까지 시스템 분석·설계 단계가 완료되면 2012년 상반기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2012년 하반기 시험 운영을 거쳐 2013년 초 '글로리정산센터'를 본궤도에 올려 정부의 교통카드 전국 호환 추진정책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그 동안 코레일은 교통카드 운임정산을 선·후불카드사 등 가맹점에 연간 약 70억원의 각종 수수료를 지급하며 위탁해왔으나 2012년 말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자체 정산센터 운영이 시급한 상황이다.

코레일의 광역철도망이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충청권과 부산·경남권 등 전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글로리정산센터'가 운영되면 정확한 영업정보를 바탕으로 열차 운행 조정, 급행열차 정차역 선정 등에 있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글로리정산센터 운영은 정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확한 영업정보를 활용,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스마트카드는 수도권의 대중교통 운임 정산을 위해 설립된 회사인 반면 '글로리정산센터'는 공기업인 코레일의 전국적 철도망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시스템 운영이 주목적이므로 사업의 취지와 적용 범위가 근본적으로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수도권 대상의 현 시스템 총사업비는 1000억여 원을 상회하나 전국 철도망을 포괄하는 '글로리정산센터' 구축에는 수백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히려 적은 투자비용으로 더 효율적이고 수혜지역이 넓어지는 통합환승체계로 나아가는 것이므로 중복투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코레일 관계자는 덧붙였다.

코레일의 자체 교통카드(글로리카드) 개발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지정된 전국 표준SAM(보안응용모듈)에 바탕을 두고 있다.

또 지역간 호환에 문제가 있는 현재의 교통카드 시스템과는 달리 '글로리카드' 한 장으로 바로 호환되도록 설계해 더욱 쉽고 간편한 대중교통 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어 "기존 교통카드 시스템과의 호환문제 역시 한국스마트카드와 지난 2004년 작성한 계약서에 2012년 말 계약기간 종료 때 코레일이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협력할 것을 분명히 했다"며 "서울시도 공식적으로 코레일이 정산센터를 구축하면 적극 협조해 주기로 한 만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코레일이 수도권 통합정산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레일이 수도권 통합정산사업을 시작하면 동종업계의 요금 내역을 통해 운영 방식 등 기업의 영업비밀을 알게 된다"며 "이는 코레일이 동종업계의 거래내역을 통해 도시철도 경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데 동종업계의 경쟁업체에서는 이를 용인할 리 없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코레일이 양공사의 거래내역을 공유하는데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최적화된 수도권 통합정산시스템이 있는데 이와 똑같은 시스템을 하나 더 만들고 이를 또 다시 검증하는 비용까지 더 들인다면 이는 분명히 예산낭비고 그 부담은 시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어 "코레일이 수도권 통합정산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경기도·인천시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모든 교통운영기관과 사전협의를 통해 추진해야 했으나 현재 코레일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추진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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