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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9급비서 단독범행 안 믿어…당 해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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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9급비서 단독범행 안 믿어…당 해체해야"
  • 안호균 김동현 기자
  • 승인 2011.12.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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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에 이어 원희룡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원 최고위원은 7일 오전 9시55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최구식 의원의) 9급 비서 단독 범행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경찰이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을 지으면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디도스 사건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번주 내에 결과 발표를 할 것으로 보는데, 경찰이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리면 국민들의 상식적 의문으로 의혹이 더 커지고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최고위원은 "더한 말도 하고 싶지만 홍준표 체제와 박근혜 대세론으로는 안 된다"며 "상황을 만든 당사자의 처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사퇴 후 당 해체 운동을 할 것"이라며 "(내가 아는 흐름만 해도 (해체 움직임이) 세 갈래"라며 "어떤 그룹이 요청을 해와도 모두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도 쇄신대상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 자신도 쇄신대상"이라며 "지금처럼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으로는 박근혜가 아니라 박정희가 나와도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정치 풍토와 이기적인 출세주의 정치관 자체를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의원들 사이의 체감 온도차가 다르다"며 "영하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고, 봄날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봄날이라고 느끼는 사람과 거기에 둘러싸인 사람들이 한나라당 위기의 주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최고위원은 "남경필 최고위원도 홍준표 대표를 만나서 함께 사퇴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한다"며 "부질없는 행동, 미련한 짓 하지 말고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정치의 길을 여는데 최고위원이 역할을 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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