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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유승민 "홍준표에게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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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유승민 "홍준표에게 실망했다"
  • 안호균 김동현 기자
  • 승인 2011.12.0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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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이 7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절망과 분노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잘못을 사죄한다"며 "당은 다시 태어나서 이 나라와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와 사전에 상의했냐'는 질문에 "보고를 못드렸다.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고민을 하다 결심을 하게 됐고 기자회견 직후 보고를 드릴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이해를 해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에 대해선 "(사퇴) 이야기를 전혀 못했다. 개인적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홍 대표가) 그동안 당을 이끌어 가면서 중요한 고비마다 보였던 부분에 대해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사퇴 결심 전 박 전 대표랑 이야기를 했나
"보고를 못 드렸다.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고민을 하다 결심을 하게 됐고 기자회견 직후 보고를 드릴 것이다. 이해를 해주실 것이다"

-한나라당이 어떻게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입장에서 당이 가야할 길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해서 당원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과 상의했나
"그 분들과는 당이 처한 위기에 대해 오랫동안 같이 고민을 했다. 다만 사퇴 결심은 각자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한 분은 전화로 말을 했고 한 분은 문자로 말을 했다"

-홍준표 대표에게는 얘기했나
"이야기를 전혀 못했다. 개인적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홍 대표가) 그동안 당을 이끌어 가면서 중요한 고비마다 보였던 부분에 대해 실망을 했다"

-동반 사퇴가 이어질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지도부 교체가 불가피하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 부분은 나도 정치인으로 고민을 했지만 박 전 대표의 말을 들어본적 없고 당의 모든 식구들의 뜻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도부가 총사퇴로 갈지 모르겠지만 만약 총사퇴로 간다면 당분간 혼란을 겪게될 것이다. 박 전 대표를 포함해서 어떤 방식으로 당이 다시 태어냐에 대해 전부 같이 의논해야 한다"

-사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부터 고민을 해왔다. 결정적인 것은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에 당의 연루 부분이 전혀 밝혀진 바 없지만 사건이 터지고 당이 무기력하게 대처하는 것에 책임을 많이 느꼈고 사퇴 결심을 굳히게 됐다"

-홍 대표에게 동반 퇴진을 권유할 생각인가.
"홍 대표가 알아서 할 일이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문제는 지금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오히려 적극 나서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혼란을 줄이고 진실을 규명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나오면 당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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