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조선 시대 한양과 충청, 전라, 경상을 연결했던 '삼남길'에 이어 한양과 의주를 이어주던 '의주길' 경기도 구간을 26일 개통한다고 24일 밝혔다.
의주길은 조선 시대 대로(大路) 가운데 한양과 의주를 잇는 길로 중국을 오가던 사신들이 이용했다. 연암 박지원이 '열하일기'를 쓰기 위해 걸었고 이승훈과 김대건이 천주교를 배우기 위해 중국으로 갔던 길이기도 하다.
도는 이 가운데 고양 삼송역 8번 출구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도내 구간 52.7㎞를 고증을 통해 역사문화탐방 도보길로 복원했다.
걷기가 어렵고 안전을 위협하는 구간은 원노선과 인접한 대체길로 연결했다. 차량을 이용해 의주로 원래 노선을 답사할 수 있도록 안내지도에 차량용 답사노선도 병기했다.
도는 김지남 묘와 벽제관지,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윤관장군묘, 화석정 등 주변에 문화유산이 많은 의주길이 역사문화 체험과 교육 효과도 거둘 수 있는 도보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의주길을 활용한 다양한 '옛길 프로그램'을 (사)아름다운도보여행과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삼남길 전체 구간 90여㎞를 도보길로 개통하고 '멘토(Mentor)와 함께 걷는 옛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oldroad)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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