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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복지부 장관, 사퇴결심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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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복지부 장관, 사퇴결심 굳히나?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9.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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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6개월을 넘긴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없던 일로 하겠다"고 말했지만 진 장관은 경과 보고 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를 거둬들일지, 본래 생각대로 자리를 내놓을 것인지 확실히 표현하지 않은 것. 26일 사퇴 논란 속에서 복지부로 출근은 했지만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릴 국무회의 참석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포커페이스로 소문났던 진 장관의 '투정'이 나온 마당에 더 이상 장관직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무력함'을 자주 언급했던 진 장관이 사실상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말도 나온다. 장관직 초기부터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평가도 나돌았다.

진 장관은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전 기자들과 만나 취임 6개월의 소회를 전했다. 당시에도 진 장관은 무력감을 이야기 했다. 3월11일 임명장을 받으며 '실세 장관'이란 별칭을 얻었던 진 장관. 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복지정책을 잘 맡아달라는 주문을 받았지만 지방의료문제, 보육재정 문제, 기초연금 등의 문제가 연달아 터지며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

진 장관은 "복지부는 진주의료원 문제, 보육문제 등의 주무부처였지만 오히려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가 힘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난 시간 (권한도 없는 일에)신경만 쓰고 생산적이지 않은 시간을 지냈다"고 밝혔다.

사우디 출장길에서도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해 보고 싶은 것이 많은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란 생각에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25일 정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업무 피로'를 느껴 그만두겠다는 말을 주변에 했는데 확대돼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복지 공약 후퇴와 기초연금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날 국무회의에 출석할 진 장관이 박 대통령에게 사퇴 결심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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