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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여순연구소, 여순10‧19 72주년 기념 학술원탁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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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여순연구소, 여순10‧19 72주년 기념 학술원탁회의 개최
  • 김상기 기자
  • 승인 2020.11.03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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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10·19사건의 역사 해석과 예술적 형상화, 그리고 유족들의 서사 담은 창작집『해원의 노래』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려
여순사건 기념 원탁학술대회
여순사건 기념 원탁학술대회

 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 여순연구소가 3일(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여순10·19 72주년을 기념하여 학술원탁회의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여순 10·19와 국가폭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이 계획되어 있어, 여순10·19에 대해 한홍구 교수는 어떤 역사적 해석과 관점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국가폭력에 의한 무고한 국민들의 희생이라는 면에서 여순10·19와 맞닿아있는 광주5·18이 특별법으로 제정되기까지의 과정과 그에 따른 어려움 등에 대해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발표로 여순10·19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상태에서 앞으로의 준비와 추진에 있어서 살펴 할 점이 무엇인지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원탁학술대회는 학자들은 물론 예술가와 유족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여순10·19라는 역사적 매듭을 풀어가는 방식에 대한 자유로운 난상 토론이 오갈 예정이다.

 따라서 역사적인 진상과 진실에 대한 규명뿐 아니라, 그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해내고 있는 이들의 현재적 역사 인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유족들의 아픈 서사와 그 부모들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곁에서 지켜보고 자란 유족 2세대들의 경험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하여, 학문적 접근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소통하고, 1세대와 2세대 유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형태의 원탁회의가 될 전망이다.

 학술대회에 이어서 여순연구소가 발간한 유족증언록 『나 죄 없응께 괜찮을 거네』,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 그리운 아버지』의 유족 사연을 바탕으로 순천작가회의(회장 이상인)와 여수작가회의(회장 이정훈) 작가들, 연구소 연구원 등 40여 명이 시와 소설, 희곡 등으로 창작한 『해원의 노래』 출판기념회가 진행된다.

 출판기념회에는 순천작가회의, 여수작가회의 소속 작가들과 유족들이 함께 하며 시 낭송 등을 통해 72년 하소연조차 할 수 없었던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할 계획이다.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최현주 소장은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었던 통한의 삶을 살아온 여순10·19유족들과 전남 동부권의 지역민들에게 이번 특별법 발의로 작은 희망이 비추어지기 시작했다.”며, “이에 우리 연구소도 특별법 발의를 위한 지역적,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일조하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취지를 밝히고 “역사적 성찰과 감성적 소통과 감동이 함께 할 수 있는 형식을 고민하며 이번 원탁회의와 창작집 발간을 기획했다.”라고 덧붙였다.

 순천대학교 고영진 총장은 “우리 대학 여순연구소에서 출간한 ‘해원의 노래’는 여순10·19라는 무거운 역사가 문학적 언어로 재탄생되면서 독자들의 감수성에 파문을 일으키며 공감의 폭을 증폭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순연구소의 활동은 지역민과 함께하려는 지역 국립대학으로서의 우리 대학의 역할을 대표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는 2018년에 발족하여 여순10·19 관련 구술채록 사업과 학술대회 등을 실시하며, 역사적 진실 규명과 재해석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내고 있다. 매년 10월 19일을 기념해 잡지 <시선 10·19>를 발간하며 여러 증언록과 평론집, 보고서 등을 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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