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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野, 국회는 전투하는 곳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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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野, 국회는 전투하는 곳 아니다"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9.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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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4일 민주당이 강도 높은 원내투쟁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국회선진화법의 악용 가능성을 경계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거리투쟁의 성과를 내지 못하자 어렵게 정상회되고 있는 정기국회를 무늬만 바꾼 투쟁의 수단으로 악용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선진화법을 국정 발목잡기에 이용한다면 야당은 국민의 매서운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선진화법의 수명도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은 '야전 투쟁' '매서운 투쟁' '결기' 같은 무시무시한 용어를 써가며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공세를 강화하겠다고 한다"며 "국회가 전투하는 곳이냐. 어려운 민생을 살리고 여야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출하는 곳이다. 결코 투쟁의 장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식물국회법으로 전락 위기에 있는 국회선진화법과 이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공감을 등에 엎고 뚜벅뚜벅 나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영원한 여당도 야당도 영원한 다수당도 소수당도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야당과 소수당의 의견이 존중돼야 하지만 소수에 의해 국정이 좌우되고, 무소불위식으로 소수 입맛에 맞는 결정만 이뤄진다면 소수의 폭거가 되고 식물국회가 될 것"이라며 "국회 폭력이라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없앴듯 반대를 위한 반대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의원들에게는 "야당이 국회 선진화법을 대여 협박도구로 삼아 상임위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만약 그런 자세로 나온다면 국민을 상대로 여론전을 펴서 발목잡기를 반드시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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