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구가 지난달 16일 종암동 주민자치회를 필두로 하여, 약 보름간 주민자치회 전체회의를 10개 동에서 개최했다. 주민자치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도 실행사업을 선정하기 위한 전반적인 회의가 진행됐다.
구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활동의 제약 속에서도 분과단위의 소규모 활동과 온라인, SNS를 통한 논의 등을 지원하여 자치활동이 활발히 지속되도록 해왔다. 지난 3월부터 주민자치회를 통해 주민들이 제안한 마을의제는 370여건이며, 분과위원회 회의, 민관협력회의 등에서 충분한 토론과 숙의를 통해 동 단위 계획형 시민참여예산사업 56건, 주민세 환원사업 64건 등 총 120여건의 최종 의제를 상정하게 됐다.
이번 전체회의는 내년도 실행사업을 선정하는 중요한 회의인 만큼 주민들이 많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으며, 생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효율적인 회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각 동의 주민자치회는 온라인 회의를 개최하고, 분과위원회 활동 및 사업의제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사전에 공유함으로써 주민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다양한 연령의 주민이 참석하여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는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됐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각 동 주민자치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코로나 19도 우리 구민들의 주민자치활동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며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하여 주도적으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 내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구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또 이번 집중호우 사태를 언급하며 “장마철에는 구청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항시 대기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복구가 이루어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도 밝혔다.
한편, 주민이 주인이 되는 생활자치 1번지를 실현하는 성북구는 ▲성북동 ▲삼선동 ▲동선동 ▲보문동 ▲정릉2동 ▲길음1동 ▲종암동 ▲월곡2동 ▲장위1동 ▲석관동에서 주민자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도 1월 1일 전동으로 확대하여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