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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사, 오늘 영등포시장→여의도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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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사, 오늘 영등포시장→여의도 이전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9.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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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일 영등포시장에 있던 중앙당사를 여의도에 위치한 새누리당 당사 맞은편으로 옮긴다.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여의도 대산빌딩 10층에서 중앙당사 입주식을 개최한다. 당 차원에서 국가정보원 정치개입사건을 규탄하며 원내외 병행투쟁 중인 까닭에 입주식은 간소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대산빌딩은 새누리당 중앙당사인 한양빌딩의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여당과 제1야당의 중앙당사가 맞서는 형국이 됐다.

새 중앙당사의 규모는 127평(약 420㎡)이다. 이는 기존 영등포 당사(1400평, 4628㎡)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민주당 의원 수가 127명이라 의원 1명당 1평씩을 확보하게 된 셈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새 당사에는 당 총무와 조직 관련 부서를 비롯해 감사, 민원, 법률, 국민참여 등 부서가 입주했다. 다만 정책개발과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부서는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에 배치됐다.

민주당 중앙당사가 여의도로 돌아가는 것은 9년만이다.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2003년 말 창당 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 당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2004년 3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대기업에서 받은 불법 대선자금이 당사 구입에 투입된 사실이 드러나자 정동영 당시 의장은 호화당사라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영등포 청과물시장 내 옛 농협공판장 자리로 당사를 옮겼다.

최근까지 여의도에 소규모 제2당사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지난 9년간 영등포 당사가 중앙당사의 위상을 지켜왔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당사 이전은 지난 6월 중순 발표된 김한길 대표의 '정당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민주당 혁신방안'에 따른 것이다. 중앙당 축소이전을 통해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당사 이전을 놓고 연이어 2번의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분위기 쇄신을 시도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지도부회의 등 주요 행사가 서울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리고 있는 탓에 새 중앙당사가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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