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희 국회의장이 에티오피아 하일레 마리암 총리와 만나 "한국의 경제개발 및 민주화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프리카 3개국을 공식순방 중인 강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하일레 마리암 총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배성례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강 의장은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6000여명의 군인을 파병해 준 혈맹국"이라며 "친구이자 형제인 에티오피아를 진심을 다해 마음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마리암 총리는 "한국의 경제개발 사례를 섬세하게 적용시켜 매년 10%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강 의장은 한국의 종교단체 지원으로 아디스아바바에 건립된 명성기독병원을 방문해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명성기독병원은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무료 진료를 하는 등 현지에서 'korea Hospital'로 불리고 있다.
강 의장은 12일(현지시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중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으로 총 6037명을 파병한 바 있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에 자원도 풍부해 최근 수년간 연평균 10%대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강 의장의 아프리카 공식 순방에는 이주영·권은희·이재영 의원(새누리당), 강동원 의원(무소속), 김연광 의장비서실장, 배성례 국회대변인, 조윤수 국제비서관, 송대호 국제국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