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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도 골칫거리' 닮은꼴 의원들의 말못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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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도 골칫거리' 닮은꼴 의원들의 말못할 고민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7.1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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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들 가운데 다른 의원과 외모와 이름이 닮은 의원들이 말 못할 고민을 하고 있다.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것이 지상과제인 국회의원들로선 다른 의원과 닮았다는 점은 결코 반길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지난 2일 본회의장에서 같은당 소속의 최규성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대신해 상임위 법안 제안설명과 심사보고에 나섰다.

연단에 올라선 김 의원은 "많은 동료 의원들이 저하고 최규성 의원을 아주 헷갈려 하는데 제가 11건 법안을 설명하는 동안에 확실한 구분이 있기를 소망하면서 제안설명을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설명을 마친 김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단말기에 표시된 내용을 참조해 주시고 아무쪼록 우리 위원회에서 제안하거나 심사보고한 대로 의결해 주시기 바라고 저와 또 최규성 의원을 헷갈리지 않기 바란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이름이 비슷한 것 역시 의원들에게는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고민거리다.

김우남 의원이 존재감을 부각시킨 바로 그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국회부의장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착오를 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기획재정위원회 법안 심사보고자로 나선 나 의원은 "존경하옵는 박병석 부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나 당시 의장석에 서 있던 인물은 민주당 소속 박병석 부의장이 아닌 새누리당 소속 이병석 부의장이었다.

이에 이 부의장은 나 의원에게 나지막히 "아니, 이병석"이라고 말했고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나 의원은 "아, 죄송합니다. 바꿔야 되겠네요. 죄송합니다. 이병석 부의장님"이라고 말하며 심사보고를 시작하려 했다.

공교롭게도 그 순간 이 부의장과 박 부의장이 교대를 했고, 의장석에 오른 박 부의장은 나 의원에게 "박병석 부의장 왔습니다"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 광경을 본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나 의원은 "제가 선견지명이 있었네요. 그렇지요"라고 눙치며 예정대로 심사보고를 시작했다.

이 밖에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자신을 '서영교 의원'으로 소개한 위원장을 타박하며 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자신은 다른 사람임을 강조하는데 수차례 시간을 할애해 동료의원들로부터 웃음 섞인 위로를 받기도 했다.

서 의원 외에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재영 의원과 경기 평택을의 이재영 의원, 그리고 민주당 영등포갑 김영주 의원과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영주 의원은 동명이인인 탓에 곤란한 상황을 겪곤 한다.

이름이 비슷해 고민인 의원들도 있다.

새누리당의 홍문표·홍일표 의원과 민주당의 홍익표·홍영표 의원, 그리고 새누리당의 김정훈·김종훈 의원,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과 새누리당의 민현주·민병주 의원, 민주당의 신경민 의원과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 새누리당의 이한성·이헌승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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